'시대 역행적 사고' 광복절 日 선수 기용 논란 부끄러운 일이다…亞쿼터 도입할 땐 어쩌려고
작성자 정보
- 한화롯데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06 조회
- 3 댓글
- 목록
본문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477/0000507326
두산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구단 SNS에 올라온 예상치 못한 항의 댓글이 폭주하자 당황스러운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두산 팬들이 광복절 당일인 15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가 등판한다고 착각한 게 사건의 시작이었다. 이들은 "광복절에 일본인 선발투수가 등판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항의했다.
일단 시라카와는 광복절 등판 계획 자체가 없었다. 두산은 지난 13일 잠실 롯데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조금씩 조정했고, 구단 SNS에서 논란이 있기 전에 시라카와는 16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하기로 확정한 상태였다. 시라카와가 롯데 상대로 한 차례 등판해 1⅓이닝 8실점(7자책점)으로 고전했던 만큼 껄끄러운 상대를 피하도록 구단이 배려한 결과였다. 애초에 벌어나지도 않은 일로 뭇매를 맞으니 구단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또 당연히 일본인 선수가 광복절에 경기에 나서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 역사를 잊으면 안 되는 일이지만, 스포츠에 정치를 반영해서 안 된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KBO 규정상 10개 구단이 일본인 선수를 영입하는 데 아무런 제한이 없고, 광복절에 일본인 선수를 기용해선 안 된다는 규정도 없다.
그동안 KBO리그에서 광복절에 일본인 선수가 경기에 나선 사례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2009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뛰던 일본인 우완투수 카도쿠라 켄은 그해 8월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6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5-1 승리를 이끌었다. 2010년 LG 트윈스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던 일본인 우완투수 오카모토 신야 또한 2010년 8월 15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에 구원 등판해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10여년 전에도 아무 문제가 없었던 일인데, 이제 와서 '논란'을 만든 게 의아할 정도다.
시라카와는 평소 한국 팬들의 뜨거운 응원과 지지에 늘 감사를 표해 왔다. 그는 "팬분들이 신경 써서 선물도 주고 그러시는데, 그런 분들을 위해서라도 더 좋은 결과를 내서 그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단지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광복절 출전 논란에 휩싸였을 때 시라카와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반대로 일본프로야구(NPB)에 도전한 한국인 선수가 시라카와와 같은 문제에 놓였다면 국내 팬들은 과연 가만히 있었을까. 조금만 생각해도 이런 논란을 만드는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일부 팬들의 논리대로면 시라카와만 걸고 넘어질 일이 아니다. 두산에는 일본인 고토 고지 작전코치와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코치도 있다. KIA 타이거즈에는 일본인 나카무라 다케시 배터리코치가 있다. 이 일본인 코치들이 광복절 경기에 함께하는 것은 그들이 주장하는 국민 정서상 문제가 없는 걸까. 시라카와 외에도 KBO리그에 몸담고 있는 모든 일본인 코치 및 관계자들까지 광복절에는 경기에서 빠지라고 주장해야 일관성이 있는 게 아닐까.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존버님의 댓글
- 존버
- 작성일
저 아ㄱ리 애국호소인들 궤변대로면 미즈노 장비도 쓰질 말아야지
축구도 8.15 경기걸린 날 아쿼 일본인들 다 뛰어왔고 뭐 이게 당연한건데 뇌구조가
라즈베리키스님의 댓글
- 라즈베리키스
- 작성일
전국양봉업자님의 댓글
- 전국양봉업자
- 작성일
근데 애초에 시라카와가 개못하기도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