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 터줏대감의 전격 이적, 세대교체·체질개선 단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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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싱마이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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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144/0001000105
두산은 허경민의 옵트 아웃 가능성을 일찌감치 인지하고 준비를 해왔다. KT 심우준의 한화 이적이라는 중대 변수가 발생했지만, 생각해 둔 조건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허경민이 필요한 선수란 건 분명하지만, ‘합리적인 조건’을 유지하겠다는 방향성을 잡아놓았던 셈이다.
속단하긴 어렵지만, 두산이 외부 자원으로 허경민의 빈 자리를 메울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아 보인다. 삼성 류지혁(34), 한화 하주석(34) 등이 시장에 나와 있지만 허경민을 온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 세대교체에 방점을 찍은 현 기조와도 배치된다.
당장 내년 시즌 어느 정도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지만, 차기 3루수로 시험해볼 자원은 적지 않다. 1군 준주전급으로 활약해 온 박준영(27), 이유찬(26), 박계범(28) 등이 있고 여동건(19), 박지훈(24), 오명진(23), 임종성(19) 등 그 아래 세대의 유망주들도 내년 시즌을 준비 중이다. 두산 한 관계자는 “여동건은 이미 타석에서 싸울 줄 아는 선수다. 박지훈이나 오명진 같은 선수도 계기만 찾는다면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는 재질을 갖췄다”고 했다. 이천 마무리캠프에서는 이미 이들 내야 어린 자원들 사이 경쟁을 유도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이번 시즌 두산의 최대 성과는 투수진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어리고 구위 좋은 투수들이 자기 공을 던지며 팀을 이끌었다. 그러나 야수진 세대교체는 여전히 지지부진했다. 당장 유격수 포지션에서도 시즌 말미부터 포스트시즌까지 베테랑 김재호가 다시 주전으로 나와야 했다.
야수진 세대교체가 안됐던 근본적인 이유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기대만 못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거액의 FA 계약이 이어지며 젊은 선수들이 기존 야수진을 뚫어내기도 쉽지가 않았다. 과거 FA 유출이 줄을 잇는 중에 새 얼굴이 끊임없이 튀어나오며 자연스럽게 구멍을 메우고 오히려 강화했던 ‘선순환’이 어느새 막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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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로젤루님의 댓글
- 젤로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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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리노인정님의 댓글
- 장석리노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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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잘하자